휘영청 밝은 달은 아니었지만 내가 바로 한량이라며

월요병을 제치고 기어이 우리는 모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그저 바라만 보아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을 벗 삼아 ‪#‎블랙기업과‬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요.

이 선비놀음은 이승주 조합원의 아이디어였어요.
제시어를 주면 각자 떠오르는 단어(명사,동사 등)들을 적고 서로 공유하여 나온 단어들을 조합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내는(개인적으로 참 어려운) 놀이였습니다.

그런데 어쩜 블랙기업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그리도 비슷하던지요.
착취하다/열정페이/유니온/폭행/당하다/신고/우울/횡포/인턴(암울우울)
특이했던 단어는 베테랑/발전하다/앞길캄캄잼

그리고 어쩜 연애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그리 달달하던지요.
설렘/첫사랑/바라보다/따뜻/무지개/소울메이트/만나다/사랑하다(달콤달달)
어떤 한사람은 모태솔로/데이트폭력/김치녀..로 달달함에 찬물을 확

한~창 단어들을 이야기하며 떠들고 있는데 순찰업무를 보는 어르신 두분이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초코우유 딸기우유 마시며 둘러앉아 있는 저희가 멀리서 알콜 섭취를 하는 줄 아셨는지 가까이 다가와서 유심히 살펴보셨습니다.

뭔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상한 애들이란 어르신들의 눈빛에 당당히 청년유니온 모임이라고 말은 하지 못하고…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세미나 중이라고 이야기했더니 몇 번을 더 확인하시고 가셨습니다..아…왜 말을 못하니~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이날도 어김없이 근처 맛집에서 먹방을 뙇!
맛집을 가기 전 선비놀음 인증샷을 위해 셀카봉으로 단체 사진을 뙇!
미소가 아름다운 조합원들의 사진을 공개합니다.(난…난 괜찮다….)

내 안에 숨어있는 한량기질을 찾은 이 날.
선비놀음의 결과물 중 짧지만 인상 깊은 문장으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전혀 달달하지 않은 너와의 첫만남, 블랙기업”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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