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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유니온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청년 구직안전망 도입을 위한 당사자 토론회>25일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청년수당 논란으로 청년이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청년유니온은 묻지마 취업을 장려하는 기존 고용정책의 한계를 꼬집고, 구직과정에서 다양한 곤란함을 겪고 있는 청년을 위한 새로운 사회안전망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토론회를 기획하였습니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박진수 소장은 ‘2015 취준백서를 통해, 입사지원스펙경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구체적인 실태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정준영 정책국장은 학업에서 노동시장으로 이행하는 청년들의 위기를 주목해야 하며, 취업준비를 개인의 몫으로 전가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제도적 수준에서 공동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히며 청년 수당 등 새로운 사회안전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발표자료 전문 보기>

bit.ly/대학내일발표

bit.ly/청유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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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늘 토론회에서는 4명의 청년 당사자가 패널로 함께 하여 졸업유예 상태에서의 구직활동,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의 경험, 자발적 이직으로 인한 실업급여 미적용 문제 등 다양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취업준비하면서 너무 많은 스펙에 대한 압박이 있어요. 영어 어학이 있는데 제2 외국어로 중국어도 하라고 하고, 저는 문과인데 코딩(개발)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하고. 기업의 인적성 시험을 준비하면서 문제집을 사다보면 1,20만원도 그냥 빠져나가요. 탈락하면 토익점수가 낮았나? 또 떨어지면 이번엔 스피킹 점수가 낮았나? 하면서 또 시험을 치고. 그 다음에는 한국사를 쳐봐야 하나? 이런 식으로 비생산적인 자격 취득에 몰두하면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청년수당을 준다는 말을 들었을 때 반가웠어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이런 정책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좀 더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박재흥)

 

콜센터에서 근무하다가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이직을 목적으로 직장을 그만 뒀어요. 그런데 자발적 이직이라 이유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제 또래친구들이 회사와의 권력관계, 스트레스, 직장 내의 따돌림, 성희롱,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이런 모든 것들이 자발적 이직이라는 이름이 씌워져 고용보험의 보장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자발적 이직 문제를 포함해서 청년들이 더 나쁜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하는 그물망이 필요해요. 자기가 무얼 하고 싶은지 질문하는 시간, 원하는 것을 하고 싶도록 지원하는 최소한의 보장이 필요해요.”

(진아람)

 

공연기획 쪽 일에 필요한 웹 기술을 배워보려고 취업성공패키지에 지원했어요. 수업을 들었는데 엄청 좁은 공간에 30개의 책상과 컴퓨터가 빼곡히 놓여있는데, 입시학원 같았어요. 강의 내용은 엄청 기초적인데, 정작 일터에서는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해요. 또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나오는 훈련수당만으로 생활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요. 무엇보다도 평가지표가 강의를 듣고 있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아닌 취업률이에요. 참여자들에게 계속 취업에 대한 압박을 넣는데, 제가 마치 정부정책상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도구처럼 느껴지고, 부품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중소기업인턴십도 상황이 비슷한데, 무작정 취업으로 내모는 정책 말고, 청년들에게 진짜 필요한 정책의 시도가 절실한 거 같아요.”

(이성휘)

 

취업스터디를 3개정도 하고 있는데 모임공간이 절실해요. 학교에 모임공간이 많은 친구가 있으면 좀 나은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공간을 빌리려면 학생증이 필요하죠. 사람들이 만나서 같이 공부하는 것도 다 돈이에요. 공부를 하려 아침마다 신문을 보는데, 친구들이 임금피크제가 대체 뭐냐고 물어봐요. 따지고 보면 이런 정책 펼치는 사람들이 말하는 일자리 창출은 대부분 질 낮은 일자리이고, 정치권에서 자기들 유리하려고 청년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청년수당 논의 나오니까 포퓰리즘이다, 매수다 이러는데. 솔직히 말해서 우리 삶을 잘 모르겠으면 돈이라도 줘봐라.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우리는 사회에 나가기 위해 어떻게든 발버둥을 치고 있는데, 사회는 우리들을 위한 안전망을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조희원)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토론회에 함께해주셨습니다. 청년의 삶에 주목하는 새로운 사회안전망 논의가 앞으로도 활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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