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한시간은 6,030원보다 귀하다” – 6월 최저임금운동을 시작하며

 잘 지내고 있냐는 일상적인 안부의 한 마디가 울컥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고 된 삶 속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말하기도 어색해져갑니다.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는 외침이 혹여 공허한 메아리로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두렵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말하려 합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그저 괴로움을 버텨내거나, 우연히 살아남는 날들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의 삶은 소중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각자의 다짐은 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지난 5월, 청년유니온은 전국의 조합원과 함께 청년의 노동을 만났습니다. 커피숍과 편의점, 마트와 식당, IT회사와 영어 학원.. 당신의 노동에 감사하다고 말을 건네며 만난 일터의 풍경 속에서 진한 삶의 무게와 절실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삶의 기준선을 만드는 최저임금 협상에 관심 가지고 함께 해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의 대면이 조금은 어색했지만 서로가 다르지 않은 노동을 살아가고 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바쁜 시간 속에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우리는 열 마디 말보다 따뜻한 눈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한 달의 시간동안 우리는 2,000명의 청년 최저임금위원을 모집하였고, 최저임금의 인상을 바라는 1,000명의 청년노동자의 목소리가 담긴 엽서를 받았습니다. 진솔하게 써내려간 글귀를 바라보며,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수많은 노동이 새로운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누군가는 청년들의 노동을 폄하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용돈벌이다.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하는 편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의 한 시간은 6,030원보다 귀합니다. 그리고 모든 노동은 아름답습니다.

 이제 6월입니다. 앞으로 한 달 안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됩니다. 청년유니온은 우리 사회의 청년당사자와 노동하는 시민을 대변하는 노동자위원으로써 최저임금위원회 협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27명의 위원이 참여하는 회의장에 갇히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아내기 위해 최저임금 운동을 대대적으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존중받는 노동과 인간다운 삶은 특별한 누군가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권리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목소리를 다함께 외칩시다. 오늘의 평화로운 하루를 위해, 그리고 내일의 꿈을 그리기 위해, 청년유니온의 최저임금 운동에 함께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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