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어벤져스 현장방문 #4]

#0529 광진구 건대에서
사실 건대입구역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걱정이 앞섰습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기운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내가 오늘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몇군데 매장을 돌아보니 제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현장방문은 어느 때보다 알바분들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최저임금이 인상 되었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저희에게 “수고하세요.”라고 말씀해 주시는 알바분들 덕분에 지치지 않고 힘이 나 즐겁게 현장방문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 현장방문에서 역시 최저임금 인상이 대다수 알바분들의 소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목소리가 반드시 회의에 반영 되어야 합니다. 최저임금 어벤져스 화이팅!

# 0529 동작구 중앙대에서
현장 방문을 통해 우리 주변의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욕을 먹거나 쫓겨나는 등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몹쓸 호기심도 있었지요.
그러나 그런 기대가 무색하게 사업장 분들은 어벤져스들을 친절하게 맞아주셨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나 가게 매니저는 물론이고, 식당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나 회사에서 파견을 나온 제품 홍보 담당자까지 다양한 분들이 최저임금 상승에 동의와 지지를 표시해주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에 전하고 싶은 말을 적어달라는 부탁에 적을 말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도 매장의 바쁜 일을 척척 처리해내는 아르바이트생에게서, 사용자 측이 흔히 말하는 단기·임시 노동자의 무책임함이나 무성의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0528 별빛걷기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캠페인을 가장한 걷기 행사에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참가자나 일반시민들이 힐끔힐끔 쳐다봐주고, 때로는 최저임금에 대한 관심표명도 해주어서
우리의 걸음이 무의미한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고, 특히 어린 청소년들이 많이 참가했기에 그들에게도 꽤 어필이 되었으리란 뿌듯함(?)이 들었습니다.
어제의 8km 걸음이, 최저임금을 향한 진일보한 발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상-!

5월 28일부터 5월 29일까지 5월의 마지막 현장방문이었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오늘 방문이 좋을지 긴가민가한 어벤져스,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자마자 왠지 해야할 것 같고 호기심에 처음 현장방문한 어벤져스도 있었습니다. 시작은 항상 주저하게 되기도 하고, 어렵습니다. 그래도 함께 손잡고 목소리 내어 들어간 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발짝의 용기는 다양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노동자에게 힘이 되고, 그리고 어벤져스들이 더 큰 용기를 얻고 당당히 다음 사업장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발걸음이었습니다.

-찾아간 사업장-
<광진구> 바나바나, CU건대로데오점, ORALE, Adidas, 로봇김밥, 쥬씨 건대역점, VOILAN5, NATURE REPUBLIC, waffle mong 건대점, 이니스프리, ARITAUM 건대플러스점, 아이리스 안경, BOUTIQUE, GS25 건대역점, 도미노피자 성수점
<동작구> 이니스프리 중앙대점, 스킨푸드 중앙대점, 알천C음식점, GS25 중앙대점, 쥬시 중앙대점, 백다방 중앙대점, 베스킨라빈스 중앙대점, 커피나무, 씨스페이스, COFFNIE, 세렌디피티, 중앙대 뚜레쥬르, 중앙대 맥도날드, 북촌손두부 쭈꾸미, 요거프레소 중앙대점, Watsons 중앙대점, 중앙대병원 델리&젤라또, 중앙대병원 던킨도너츠, 비버리필스 폴로클럽, 가자주류, 커피식스
<그 외 지역 캠페인> 달빛 걷기

“열정이라는 이유로 값 싸게 치는 노동! 꺼져!”
“대학 졸업해도 취직은 힘들고, 결국 알바하러 가는 우리, 졸업하고 나니 쌓인 빚들. 빚은 어떻게 갚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국가일 하는 사람들도 최저임금부터 시작해보셨습니까…”
“여기다 이런거 쓴다고 니네가 바뀌겠냐. 니네가 한시간에 육천원 벌어가면서 살아봐야지 사람들 입장을 알겠지 돼시새끼들아!”
“어느 일을 하더라도 13년째 동결이라는 것이 너무 어이가 없게 느껴집니다…ㅜㅜ 최저임금 꼭 인상 부탁드립니다..!!”
“노동력에 비해 시급이 낮은 것은 사실이고,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소비활성화를 위해 임금인상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법은 업무의 난이도나 업무능력처럼 주관적인 부분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것이 아닌,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너무 객관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길… 나라의 미래를 키운다는 생각을 가지시길…”

최저임금위원회에 대한 분노, 그리고 절절한 자기 삶의 이야기, 그리고 사용자 공익 위원들에 대한 허망함, 절절한 호소. 우리가 5월 마지막 현장방문에서 만난 노동자들의 목소리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벤져스의 열정도, 그리고 만나는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인상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져 갑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당위성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시간을 내어 다른 노동자의 시간을 만나러 가는 그 한발자욱, 서로 지지하고 연대하는 그 발자욱은 6월에도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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