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경기청유 조합원들은 서울에 모였습니다.

다섯번째 대의원모임을 진행하고 5차 범국민행동에 함께하기 위해 대의원모임 시간, 장소를 바꿨거든요.

이름은 대의원모임이었지만, ‘여성주의 시각으로 세상바라보기’라는 주제로 더 많은 조합원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 열린 자리를 마련했죠.

눈비가 내리는 날에도 함께하기 위해 찾아와주신 조합원 여러분 정말 고마웠습니다~ 특히 임기를 마치고 경기청유 일정에 거의 처음 나온 김강호 전 사무국장의 등장에 많은 분들이 반가워했어요! (자주 나오라는!! ㅋㅋ)

#여성주의 시각으로 세상 바라보기

오늘 자리는 우리 조합원 중에 한분의 여성주의와 관련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동안의 고민, 경험들을 부담없이 듣고 서로의 고민들, 여성주의에 대해 가지고 있던 질문들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했어요.

 

각자가 경험했던 장면들을 떠올리며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떤 고민이 들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여러사람이 모여있는 단체채팅방에서 불편했던 농담, 나는 어떤 의도가 담겨있지 않고 평소에 쓰는 말이었지만 새삼 문제가 되었던 표현들, 남자도 남자니까라며 겪어야 했던 불편한 상황들, 같은 여성이지만 여성주의에 대해 잘 모르겠는 고민 등 다양한 고민들이 나왔고 내용을 준비해준 조합원의 코멘트가 더해져 풍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소외감을 주거나 큰 문제라고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런건 사실 여성주의자 뿐만이 아니라 장애인, 학생, 채식주의자 등등 다른 소수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 우리 모두가 일상적으로 조금씩 불편(조심하고 두번씩 고민하는 등)해져야 더 많은 사람들이 평등(배제당하지 않을)해질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경청하기‘.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해주면서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는 태도. 이것도 정말 어렵지만 중요하다는 걸 다같이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모임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몸이 불편한 조합원이 참여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해보지 않았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소수자들을 배제하고 있었구나, 이렇게 일상적으로 배제하면서 나는 모르는 부분이 있겠구나 하며 아차 싶었습니다. 언어생활에서도 그랬을거라 생각하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알기 위함도 있지만 남의 권리를 배제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다른 조합원들도 이렇게 고민을 한번 나누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자리들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내주셨습니다. 지금 본부가 진행중인 조직문화TF팀 내용과 연계해서 혹은 여성주의 관련된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등 다양한 방법들도 제시해주셔서 방식은 열어두고 고민을 이어갈 수 있는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며 이번 시간은 정리했어요.

#5차 범국민행동

그리고 저희는 다같이  416 세월호 행진대오에 합류했습니다.

이날은 국가인권위 앞 416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행진부터 결합하여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가 있는 바로 앞(?)까지 갔다가 광화문으로 돌아와 본행사에 참여했는데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하나하나 밝혀지는 사실들, 늘어나는 의혹들이 있지만 여전히 밝혀지고 있지 않은 세월호 7시간, 알고 싶지 않은 대통령의 사생활 말고 304명의 국민들을 구해야했던 그 7시간에 대한 진실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커다란 세월호 리본도 만들어 행진에 함께 했습니다.(그런데 비가 와서 젖어버렸다는ㅠㅠ)

분노의 질주를 하셨던 농민분들의 트랙터가 평택에서 막혀 서울까지 올라오진 못했지만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되어주셨고, 가수 양희은씨의 상록수는 추운날 우리 마음을 뜨겁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광화문에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모두 동참할 수 있었던 8시 1분간 소등하기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을 더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매주 일상을 내려놓고 광화문으로 집회로 나가는 우리들, 기본 2시간은 차가운 바닥 위에 앉아 있고 최소 1시간은 걸어야 하는 행진을 하느라 사실 몸도 마음도 지치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했더니 대통령은 사과를 했고(사과 말고 또 뭐했어요?) 국정운영을 잘하지 못한 책임을 요구하며 바로잡기 위한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제 제대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세월호 7시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계속 만나고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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