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성명]구의역참사_1년을_기억합니다

오늘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승강장에서 수리를 하던 청년노동자가 돌아가신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청년유니온은 26일엔 tvN신입조연출 이한빛PD 이용관아버님과 함께 구의역을 찾았고,

27일 어제는 청년유니온 조합원들과 구의역 추모문화제에 함께했습니다.

 

김군! 하늘나라에서 우리아들 한빛이랑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래. 남은 일(못다 이룬 꿈)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이루어 줄테니 부디 편안하게 지내길 바라오.

젊은이가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줄게.

이한빛PD 아버지가

 

구의역사고 이후, 빠른 지하철에 편하다는 마음보다 그 속에 일하고 있는 이들을 떠올리며 미안함을 갖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구의역 사고 1, 우리는 너를 잊지 않기 위해 촛불을 들었고 사회도 조금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돌아올 수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잃지 않기 위해 오늘도 이곳에서 당신을 기억합니다.

-9-4승강장에서. 너의 친구가

우리는 당신의 치열한 일상을 기억합니다. 당신의 일상처럼 오늘을 치열하게 보낸 내가 있습니다. 우리에겐 늙어가는 것보다 내일의 죽음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안전하고, 만드는 사람이 안전해야합니다. 우리의 노동을 기억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청년노동자가

 

2016528, 구의역에서 청년노동자가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구의역으로, 장례식장을 찾았을 때를 기억합니다. 빠르고 편안한 지하철을 당연히 누림에도 그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해선 무감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 몇 차례의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제대로 바꾸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반성, 개인의 부주의로 책임을 전가시키는 사회에 대한 분노를 갖고 다시는 이런 죽음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남겼습니다.

 

2017528일인 오늘,

1년을 돌아보면 구의역 사고 이후에도 계속 마주했던 많은 청년노동자들의 죽음 앞에 처연함을 느낍니다. 오늘도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청년노동자들의 애씀 앞에 사회는 더디게 바뀐다는 것을 감각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구의역의 청년노동자를 기억하며 사회 곳곳에 많은 변화를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안전해야한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일상에서의 변화를 조직하기 위한 마음과 애씀이 광장의 촛불을 만들어냈습니다. 구의역 사고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정책적 변화도 눈에 띕니다. 변화는 계속돼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치열하게 살다 생을 마감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청년노동자를 위해 남아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역할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과 그의 친구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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