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손유나 조합원과의 1:1 만남을 가졌습니다항상 인파로 붐볐던 인사동의 좁은 길은 때 마침 한산했고그곳에서 손유나님과 도란도란 첫 인사를 나누었습니다그리고는 이곳에 오면 꼭 가는 나물비빔밥집이 있다며 길을 안내해 주셨습니다식사를 마친 뒤엔 좀 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고즈넉한 분위기의 전통차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IMG_2513.jpg

식당으로 가는 조그마한 골목길이 보이네요!

골목길 끝에는 아담하고 소박한 식당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11년 총회 이후 첫 오프라인 만남!

김강호안녕하세요제가 성남으로 갔어야 하는데.. 너무 멀리 오신 건 아니에요?


손유나아니에요.^^ 사실은 강남에 있는 영어학원에서 공부하다가 왔어요버스타서 금방 왔어요.

 


김강호오프라인에서는 처음 뵙는 것 같아요!


손유나사실은 제가 사람 많은 모임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술도 못 마셔서..


김강호그럼 오프라인 모임에는 처음 나오신 건가요?


손유나그건 아니에요예전에 청년유니온 총회할 때 갔었어요그 이후론 처음이긴 해요.

 


김강호그럼 가입하신지는 꽤 오래 됐네요어떻게 가입하게 됐나요?


손유나친구가 조합원이었어요친구한테 총회에 오라고 연락이 왔는데, (총회 성사 정족수)인원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고요그래서 그때 바로 가입하고 총회에 갔었죠.

 


김강호그 이후로는 안 나오셨는데어떻게 1:1 만남 연락드렸을 때 바로 승낙하셨나요?ㅎㅎ


손유나처음에 살짝 당황하긴 했어요. ‘왜 나한테 연락했지?’ 이런 생각도 했고요그런데 직접 찾아오신다고 하시고, 1:1로 만난다고 해서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전화통화 후에 어떤 분인지 궁금해서 구글링도 좀 했습니다.^^; 여러 게시물이 나오던데요.^^

 

캡처.jpg

이런 느낌??… (부끄럽습니다.. 김강호페이지는 뭔가요..)

 

 

손유나 조합원은 어떤 사람일까?

김강호부끄럽네요생각해보니 오늘 유나님 덕분에 인사동에 오랜만에 온 것 같아요~


손유나감사합니다제가 전통 한옥집이나 찻집 같은 곳을 좋아해요경복궁에서 이런저런 생각하며 걷는 것도 좋아하고요그리고 이 근처에서 스터디모임을 해서 자주 왔거든요주변에 좋아하는 장소가 많아요그래서 인사동에서 보자고 했던 거예요.


김강호: (나도 경복궁 완전 사랑하는데!!) 혹시 유나님 하시는 일은 어떻게 되세요?


손유나저는 성남에 있는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어요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요.

 


김강호그래서 오후에 만나는 게 좋다고 하신 거였구나!


손유나주로 저녁에 일하고주말에도 일하니까 평일 낮이 가장 편해요.

 


김강호지인들과 생활패턴이 달라서 불편하지는 않으세요?


손유나.. 약간 불편하지만엄청 불편하지는 않아요주로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편이라서 오히려 편할 때도 있어요.

 


김강호집에 있으면 주로 어떤 걸 하세요?


손유나보통은 책을 보거나 에니매이션을 봐요그리고 요즘은 자주 못하고 있지만취미로 해금을 배우고 있어요.

 


김강호해금이요전통악기 배우는 분은 처음 뵌 것 같아요.


손유나제가 역사학과를 졸업해서 그래요악기를 하나 배우고 싶었는데기왕에 배우는 거면 우리나라 악기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제가 음악적 재능이 있었다면 외국 거리에 나가서 한복 입고 전통악기 연주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IMG_2496.jpg

맛도 향도 좋았던 민들레꽃차직접 따라 마실 수 있었습니다!

 

 

학원 강사로 일하며 겪은 에피소드!

김강호학원 강사 같은 경우엔 연장근로 수당도 못 받는 분들이 많더라고요혹시 학원에서 일하면서 임금체불을 겪으시진 않았나요?


손유나저는 그런 경험은 없어요저는 제 임금은 잘 챙겨요그런데 예전에 근무했던 학원에서 다른 선생님은 돈을 제대로 못 받았더라고요.

 


김강호이런.. 좀 더 얘기해주세요!


손유나그 분이 채용이 되었는데출근 날짜를 1주일 정도 미루게 되었나 봐요학원에서는 수업을 해야 하니까 새로운 직원을 채용했고요그러면서 학원 측에서 너 때문에 새로 채용했으니 너에게 줄 돈이 없다며 그 선생님께 무보수로 일하라고 하더라고요.


김강호무보수라니..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손유나그 분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결국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고요그래서 우선 시급으로 계산해서 받아야 할 돈을 정확히 제시하고못 받은 임금 지급하라고 강하게 말하라고 알려줬어요그래도 돈을 안주면 노동청에 신고하라고 했어요그런데 이후 과정은 혼자서 처리해야 하니까 그 이상 도움은 주지 못했어요.

 


김강호그 분은 돈을 달라고 말하는 게 어려웠나 봐요.


손유나약간 그랬던 것 같아요대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직하신 분이였고어디서 노동법을 배운 것도 아니어서 그런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았어요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방법을 배울 기회도 부족하잖아요.

 


김강호그렇죠고등학교나 대학교 때도 노동법을 배울 기회가 없으니까요.


손유나맞아요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어디에서 배워야 할지도 막막하잖아요청년유니온에서 이런 분들을 위한 강연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김강호열심히 준비해야겠네요.^^ 그럼 유나님은 앞으로 학원 업계에서 계속 일하실 계획인가요?


손유나요즘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조금 더 실력이 쌓이면 번역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그런데 출판 업계도 근무환경이 열악한 걸로 아는데앞으로 힘든 과정이 될 것 같아요하지만 제 권리는 확실히 챙기기 때문에 걱정하진 않아요얼마 전에 소송도 해봤거든요.^^ 그래서 어떤 상황이 와도 겁나진 않아요.

 

IMG_2498.jpg

겁먹지 않고 소송도 진행하시는 손유나 조합원님! 

즐겁게 이야기 나눴는데.. 사진이 너무 진지해!! .)

 

보증금 돌려주지 않는 집주인결국 소송까지..

김강호저는 소송을 해본 적은 없는데.. 어떤 소송이었나요?


손유나근로계약 때문에 소송을 했던 건 아니고요집주인과 분쟁이 있어서 그랬어요제가 집 계약기간이 끝나서 보증금을 달라고 했는데, 1주일 전에 돈을 바로 못준다고 연락을 하더라고요그 이후에는 연락도 안 되고집에도 없고저를 피하더라고요그래서 결국엔 소송까지 가게 된 거죠.

 


김강호: (저는 소송을 좋아하지만..) 무척 힘들었을 것 같아요.


손유나굉장히 힘들었어요비용문제도 있지만 우선시간이 많이 소요되니까 그게 힘들더라고요결과적으로 받을 돈은 다 받았지만 각종 비용 때문에 손해도 있었어요그런데 이건 부당한 일이었고내 권리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해본 거죠.

 


김강호멋지세요참 힘든 경험을 하신 것 같아요.


손유나그렇죠그래도 한 번 경험하고 보니 별 거 아니더라고요처음엔 긴장도 많이 했는데이제는 이정도 쯤이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김강호위의 학원 선생님처럼 임금체불을 당한 분들은 노동청에 신고하는 걸 많이 걱정하더라고요소송 경험자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손유나일단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한 번 겪고 나면 별 거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 같아요그리고 잘 모르겠으면 청년유니온에 상담도 받으면 되니까요주변에 임금 떼인 분들이 있으면 강호씨한테 연락하라고 할게요.^^!

 


김강호연락 기다릴게요하하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손유나.. 오늘 저 혼자만 얘기한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그런데 이렇게 1:1로 만나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은 참 좋은 것 같아요덕분에 청년유니온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아요다음에 도움이 필요할 때 연락 주시면 꼭 참여할게요.^^!!

 

IMG_2500.jpg

(사실 부끄러움이 많으셨답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