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이언주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부쳐

임금 떼먹지 않고, 노동법 지키는 것이 진짜 “공동체 의식”이다.

 이언주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또다시 지면을 오르내리고 있다. 25일 오전,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장이 망해서 월급을 떼인 적 있지만 사장이 살아야 저도 산다는 생각으로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사회의 이런 어떤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우리 사회의 임금 체불 문제의 심각성을 생각할 때, 정말 부적절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공동체 의식’은 부당한 일을 참으라고 강요하려고 쓰는 말이 아니라, 상호간에 합의된 약속과 규칙을 지킬 때 자연히 생기는 것이다. 사장이 어려우면 노동법을 어겨도 눈감아 줄 수도 있어야 한다는 말이,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지 의아하다.

 청년들이 체불 임금에 대해 요구하면 흔히 듣는 말이 ‘어린 것이 돈부터 밝힌다’는 면박이나, ‘준다는 데 왜 그러냐’는 적반하장, ‘너가 입힌 손해부터 배상하라’는 말도 안 되는 협박이다. 이제는 ‘내가 어려운 건 생각도 안해주냐’는 궤변까지 듣게 생겼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걱정된다면, 누가 더 불쌍한지 편을 갈라서 눈감아주자고 경쟁할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정책과 제도를 놓고 대화하고 토론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앞장서야할 사람이 오히려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언주 의원은 이미 학교 급식노동자에 대해 ‘아무 것도 아닌, 그냥 밥 하는 아줌마’라는 말을 하여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부디 당부드린다.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말을 하기전에 제발 생각이라는 걸 하시길 바란다.

2017년 7월 27일

청년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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