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원의일상‬

새해가 시작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연말이라니, 아쉽기도 하고, 또 새해가 시작된다니 설렘도 있고… 요즘 기분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듯 합니다.

지난 주말… 오롯이 집에만 있었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다음 달에는 여유가 생기겠지, 생기겠지 하면서 위안을 했지만 매달 뭐 때문에 이렇게 바쁜건지, 일주일에 한 번쯤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야하는 저에게는 조금은 힘든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그냥 눈 딱 감고 집에만있어야겠다 결심하고 온전히 저만을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사를 하고 대충 쌓아놨던 짐들을 정리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쌓아뒀던 책을 읽었습니다. 사회복지인권실천과 관련된 책이었는데, 여차저차 고민할꺼리들이 참 많았어요. 그래서~ 머리도 식힐겸~ 하는 핑계로 미드 몰아서 보기 실행!

1. 워킹데드 시즌5를 추천합니다!

제가 즐겨보는 미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번에 본 건 바로 좀비물인 워킹데드 시즌5! 어느덧 시즌 5라니! 음~ 좀비물답게 피튀기는 장면이 난무할 때도 있어서 영 불편할 때도 있지만, 꾹 참고 볼 수 있게끔 하는 요소가 있는 비범한(!) 좀비물입니다.

‘릭’이라는 사람을 필두로 하는 그룹이 생존을 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이 그룹이 생존을 위해 싸워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위험요소는 아이러니하게도 좀비가 아니라 우연히 만나게 되는 낯선 사람들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좀비는 그닥 위협적인 존재는 아닙니다. 물론 떼로 몰려들면 답이 없지만, 여기 좀비들은 아주 느리게 걸어다니고 머리를 제거하면 바로 죽게되니 여타 영화나 드라마의 좀비들보다는 덜 무섭죠. 오히려 법 질서가 붕괴되고, 식량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각자의 ‘생존이 유일한 목적’이 된 사람들이 언제 어느 때,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인 것이죠. 사람의 이기심과 권력욕은, 좀비가 판치고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조차 맨 얼굴을 드러낸다니! 극한 상황이니 오히려 더 잘 드러나는 것일지도… 여튼 그놈의 이기심과 권력욕은 생존자간의 불신을 일으키고, 한 그룹을 몰락시키기도 합니다. 정치가 필요없어진 상황에서도 정치가 끈질기게 살아 꿈틀거리며 한 그룹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이 ‘호모 폴리티쿠스’임을 새삼 알게 되기도 합니다. 좀비물에서 정치의 추악한 맨 얼굴을 마주하게 될줄이야…

2. 그리고 ‘미생’

월화수목미생일 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미생의 인기가 높은 요즘입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내가 겪은 일인 것 같아 공감하고, 마부장이나 성대리 같은 상사를 보며 분개하고… 요즘 미생이 저의 머릿 속 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일상입니다. 요즘 제 안구정화를 담당하고 있는 장그래를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죠.

지난 17, 18회를 보면서 오차장이 참 멋지구나 싶었던 반면,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다 싶었던 것이, 오차장 같은 상사는 만나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판타지 속에나 있을 법한 인물이었죠. 김대리랑 천과장이 장그래를 위해서라면… 이라고 하는 말도… 영업3팀 자체가 현실에는 없을 법한… 참 씁쓸하죠. 마부장이나 성대리가 오히려 어느 직장에 가면 있을 법한 생각이 번뜩 들어 씁쓸함 그 자체였어요. 영업 3팀의 팀워크, 배려심이 우리가 발딛고 있는 현실에서도 구현된다면 참 좋겠지만… 최전무 같은 사람에게 줄 서려는 것이 현실인 세상… 이제 2화만 남겨두고 있는 미생… 원작의 결말을 알고 있지만, 괜시리 헛헛합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일상을 쓰려고 했는데. 드라마 소개를 한 것 같………같네요. 하하하.

아, 월요일부터 음침한 날씨에 축축 쳐지지만, 기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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