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열린회의]

1110() 열린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김영민 청년유니온 정책팀장(청년기본법 전도사!)님을 모시고 청년기본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청년기본법이 왜 필요한지, 현재 발의된 기본법들을 비교하고 각자가 바라는 청년기본법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지역에서 청년기본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않은 것, 거버넌스에 대한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토론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청년이 주체적으로 정책을 만들수 있는 거버넌스 구조와 이를 뒷받침하는 법이 필요하다는 점은 모두 동의했습니다.

덕분에 청년기본법에 대해 좀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이승후 신입조합원님 작성

20171110. 이날은 유독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이었다.

지금 내가 대구에 있는 건지 폭풍의 언덕 위에라도 있는 건지 모를 만큼 사정없이 머리카락과 옷들이 흩날리는 그런 날이었다.

몸을 꽉 끌어안고 도착한 대구청년유니온 사무실에서는 이런 바깥의 상황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바람 때문에 창문이 너무 심하게 흔들렸다.

요란스럽게 흔들리며 신경 쓰이는 소리를 내는 창문을 어떻게 진정 시켜보려몇번 만지작거려봤지만 별다르게 달라지진 않았다.

청년의 현실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오래된 건물, 바람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생김새를 가진 창문이라는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잠시 조용히 시켜보려고 임시방편을 쓸 수밖에 없는 모습.

청년을 힘들게 하는 사회와 제도는 안 바꾼 채 선심성 공략만을 하나, 둘씩 인심 쓰는 척하며 꺼내는 어른들의 모습 같았다.

이날의 열린 회의에서는 청년기본법이 웃풍을 막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핵심적이면서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의 시작이라는 것에는 모두 동의를 하는 분위기였다.

 물론 설기처럼 지금 추진되는청년기본법에 공감하지 못 하는 사람도 있었다.

청년은 어른인가? 아니면 나이를 조금 먹은 아이일 뿐인가? 몇 살까지 청년이라고 불릴 수 있을까.

청년기본법에는 어떤의식이 담겨야할 것인가. 청년 정책의 시행 부처는 어디가 되어야 할 것인가.

나는 청년기를 성인기 전에 두어 생애주기를 유소년기청년기성인기노년기로나 누자는 의견에 동의 할수 없고

청년기를 후기청소년기로 생각하자는 것도 동의할 수가 없다.

전자와 후자 모두 청년을 독립적이고 완성된 인격체가 아니라 아직 미숙한 존재라는 전재를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인기 안에서 청년기중장년기노년기로 나뉘어야만 한다.

법적으로 성인 취급되어 의무를 지는 청년들에게 그만큼의 권리를 누릴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가 청년 정책의 시행 부처가 되는 것은 탐탁지 않다.

청년이 수혜의대상으로만 여겨질까 봐 불안하다.

이런 내 생각은 많은 반박을 받을 수 있고 이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는 청년이라는 하나의 범주 안에 묶기에 너무나도 다른 배경과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같은 지역에 사는 같은 세대의 청년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분분한 데 하물며 어른들은 어떨지. 취업 문제에 (거의)한해서 발의된

몇몇 개의 청년기본법안은 비록 나는 동의할 수 없지만,

누군가 에게는 그것이 청년 문제의 전부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갈 길이 멂을 느낀다.

회의가 끝나고 나온 밖은 아직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언젠가부터 그 창문의 소리가 더는 신경 쓰이지 않았었다.

청년기본법에 대한 바람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이미지: 사람 1명 이상, 사람들이 앉아 있는 중, 화면, 실내

이미지: 사람 1명, 서 있음


이미지: 사람 5명, 웃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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