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수) 어제 오후 청춘꿈공작소에서 일하고 있는 손정아 님을 만났습니다.  정아님은 주거, 문화, 부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요즘 고민은 어떤 것이 있나?
A.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 지 고민이다나는 좋아서 하는 활동이지만꼭 내가 해야 하나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나보다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도 있는데.. 차라리 돈을 더 벌어야 하지 않을까여태 꿈을 위해 살았다면 현실로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요즘은 너무 바쁘니까 내가 이 활동을 왜무엇을 위해 하고있나?’ 는 생각도 든다또 힘든 점은 활동가는 일반적인 직업으로 분류돼있지 않다 보니 어딜 가서 이해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주변 지인들은 좋은 일을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활동하지 않는 친구들에게 나의 고민을 이야기할 때 구구절절 이야기해야한다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니까..(웃음그러다보니 (활동하지 않는 친구들과말을 안 하고자주 안 보게 되더라.
  
Q. 대구에서 일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
(대구에서 일하면서 힘든 점보단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들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A. 여자니까 손님접대를 한다든지 웃으면서 손님맞이를 해야 한다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런 일들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사회복지기관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많이 목격하기도 했다학연지연을 너무 따지고 줄타기도 심하다.. 남자상사가 많은 점도 불편했다여자는 승진에 대한 한계가 있고 높은 자리에 못 올라간다그러다보니 그곳에서 일하면서 다음 직장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사회복지 분야가 폐쇄적이라 안 좋게 퇴사하면 소문을 내고 다른 기관으로 취직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이런 대우받으면서 일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이건 대구라서가 아니라 사회복지기관의 문제이다이런 대우를 받으며 일해야 하나 고민한 적이 많았다어느 날 상사가 사무실에 치마 입은 사람이 한명도 없냐” 라고 얘기하면서 내일부터 화장하고 치마입고 오라고 나무랐다솔직히 업무하기에도 바쁜데 화장할 여유가 어디 있냐성희롱이 만연했다그 기관에서 4~5년 일하고 퇴사한 뒤 여러 직장들을 다녔다그때 느낀 점은 정규직보다 1~2년 계약직이 오히려 편하다는 것이다언제든 그만둘 수 있기 때문이다사회복지를 전공하고복지기관에서 일하면서 관장이 되고 싶어서 간 쓸개 다 뺄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하지만 결국 능력이 아니라 술 잘 따르고 줄 잘 타는 사람이 승진하더라.
  
지금 NGO영역에서 활동하면서 힘든 점도 있지만 어느 직장에 가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웹 포스터도 혼자 만들고무엇이든지 혼자 해야 하니까 다양한 능력을 개발할 수 있어서 좋다성장하고 많이 배운 것 같다그 전 직장을 그만두고 이곳에서 처음 활동할 때 갑작스럽게 이직한 기분이었다. NGO영역에서 만난 사람들은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게 참 대단하고 멋있는 것 같다한번쯤 힘들고 지쳐서 접을 만도 한데.. 처음엔 이 곳 분위기를 적응하기 어렵고몇 십 년씩 활동하신 분들을 따라가려 하니 힘들더라그렇다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그 전 직장을 그만두면서 초연해진 것 같다.(웃음
  
Q.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 대한 만족하나?
A. 일은 재밌는데 한 사람이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이 힘들다나는 돈을 많이 버는 것 보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중요하다가끔 내가 혼자 왜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면 끝도 없이 힘들더라사실 언제 그만둬야할까하는 고민을 한다다행히(?) 다음 사람에 대한 인수인계도 해줄 필요가 없다는 점은 좋다이 일을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사실 학교나 일반 회사에서 그럴 기회가 흔하지 않다또한 인맥관리나 승진을 위한 사회생활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고 설득 하는 법을 배워서 좋다
  
(번외질문대구청년유니온의 좋은 점 혹은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사실 상근자들이 잘 할 거라 믿어서 특별히 바라는 점이 없다.(웃음청년들이 가서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단체가 있다는 자체가 좋다요즘 스터디모임을 많이 하던데 현실상 가기가 어려워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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