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를 그만두고, 재정비하면서 새로운 직업을 탐색하고 있는 백슬기 조합원을 만나보았습니다. 




Q. 요즘 고민은 어떤 것이 있어? 
A. 취업이 가장 고민이다. 돈을 버는 것이 고민이다. 어린이집으로 가는 것이 최후의 선택이다. 
근데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 자리가 별로 없다. 이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봤지만 좋아하는 일만 할 순 없다. 그게 지금의 가장 큰 고민이다.  

Q. 어떤 일이 힘들었어? 
A. 어린이집일을 하다보면 학부모와 전화상담을 해야 한다. 나는 전화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사실 어린이집을 하기 전에 아이들만 좋아하고, 돌보면 되는 줄 알았다. 막상 하고보니 학부모의 비위도 맞추고, 원장의 비위도 맞춰야하더라. 그래도 어린이집에서 같이 일할 때 서로 얘기 나누며, 힘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동료가 있어서 좋았다. 원장 비위맞추는 것도 힘들었다. 원장이 대놓고 자기는 입에 발린 말이라도 좋으니 자신한테 고마운 점이 있으면 티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서 월급 받을 때 원장이 자기한테 고마워하라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애들 뒤처리를 하고, 엄마 비위를 맞췄는데 원장한테 왜 고마워해야하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하기도 바쁜데.. 그런 점이 힘들더라. 
근데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비위를 맞추게 된다. 보통 3,4월달이 제일 힘들다. 그때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적응할 시기다. 나는 3살 반을 담당했을 때 개월수가 느려 아직 걸음마를 못 뗀 11개월 친구가 있었다. 낮잠시간이 되어 이불을 깔아줬는데 여자그림이불이 싫다며 울고 떼를 썼다. 
포대기로 업고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20분간 자다 깨다하더라. 처음에는 5살 반을 맡았었는데 점차 낮은 연령대를 맡다가 0세반을 간적도 있었다. 그 때 기저귀를 처음 갈아보았다. 사실 학교에서는 보육에 대한 이론만 배웠지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케어 하는 것들은 배우지 못해서 힘들었다. 

Q. 유니온에 대해 궁금한 것이나 바라는 것이 있어? 
A. 다른 지역에 살 때는 오기가 힘들었고, 참여하지 못했고 간간히 소식 듣는 정도였다. 
지금처럼만 해주시고 간간히 도움이 필요할 때 불러 달라. 유니온의 장점은 인간관계라고 생각된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니 생각도 넓어지고, 다양한 생각도 하게 되더라. 요즘 스터디모임을 하는 모습이 자주 올라온다. 
나도 공부해보고 싶은데 일을 마치고 하긴 어려울 것같다. 지금이야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아무래도 일을 하면 마치고 공부할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스터디모임말고 ‘주책’같은 책 읽는 모임은 좋다. 
한 가지 드는 생각은 소모임 자체가 사람들이 오기 편하고 가볍고 좋지만, 유니온의 주된 목표를 잃지 않는 것이 필요하고 그 목표를 위한 소모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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