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그것은 청년정치가 아니다.


총선을 앞두고 청년이 느끼는 정치와 사회에 대한 냉소는 점점 더 높아지고만 있다. 또 다시 의미 없는 말만 나부끼고 있는 듯하다. 지난 몇 년간 청년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목소리 높여왔던 수많은 이야기들은 온데간데없고, 청년을 사회의 주체로 등장시켜야 한다는 했던 이유들은 소멸해버렸다. 그저 연령이 청년인 사람이 등장하는 것이 전부인양 모든 것이 흘러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채용비리 문제에 징계 시늉조차 없었던 미래통합당에 어느 청년정당이 합류했다고 하고, 며칠 전부터 사법개혁에 올인하여 활동하던 변호사가 출마하며 스스로를 청년이라며 공정한기회를 달라고 하고 있다. 심지어 정치가 경력직만 뽑냐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는다. 최소한 청년정치는 청년이 마주하는 삶의 문제와 불평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없이 써먹을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연령이 청년인 모든 정치인이 청년정치청년정책을 주도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을 청년정치인이라고 자임한다면, 당연하게도 정치는 신입이더라도 청년의 삶에 대한 고민은 경력직이어야만 한다. 우리는 이미 성공한 개인의 스토리만 내세운 인재영입이나 별 내용 없이 연령이 청년이라는 것을 외치는 정치인의 사례에서 어떤 기대조차 불가능 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청년은 그냥 개인의 앞길을 열어달라고 쓸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그렇기에 최근 청년이란 이름아래 벌어지고 있는 논쟁에서 그 어디에도 청년의 삶이 없다는 것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조국을 어쩐다고 해서 청년이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떤 한 사람의 정치인이 청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기성정치인의 관문을 넘는다고 해서 그것이 청년들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요즘의 상황들은 이후의 한국사회에 대해 두렵게만 느껴진다. 선거가 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축제가 아니라, 또 다시 정치의 언어로부터 청년 세대의 삶과 불평등은 단절된 채 요새 청년들은하면서 공정에 민감하고 세상에 냉소적이라며 치부되는 것은 아닐까.


오늘도 정치는 청년의 삶과 목소리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고, 청년의 각자의 삶에 파묻혀 기대할 것 없는 정치를 외면한 채 지나치고 있다. 한 사람의 정치이라면, 그리고 수많은 청년들의 삶에 대해 염치가 있다면, 더 이상 청년을 써먹지 말라.

 

20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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