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걷기 첫번째 모임★
안녕하세요
서울청년유니온 조합원 노근영이라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20일) 소모임 성큼걷기의 첫 번째 모임인
남산의 한양도성 성곽길 걷기를 하였습니다.

동대입구역에 성곽길로 들어갈 때는 초입부터 뙤약볕으로 더위에 지쳐 갔으나,
성곽길을 접어들면면서 부터는 나무들이 그림자와 바람의 손길로 걷기에 좋았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조심히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가 걷다가 걷다 보니 중간 목표를 한 정자에 도착하였습니다.
성곽마루라는 정자에서 이른 휴식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중간에 걷다 지쳐 남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과학 문명의 도움을 받아 올라가서
새싹이와 같이 사진 한장의 추억을 남긴 뒤 남산에서서 내려왔습니다.
산에서 도시로 내려오는 길에서도 성곽이 있더군요. 평소에 보지 못하였으나, 우리 주위에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남산을 거닐며 서울의 풍경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평소에 운동을 많이 못 하였는데, 이렇게 밖을 걷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서 좋다고 하였습니다.

6월의의 낮에 모이는 것은 너무 덥네요. 다음 모임은 저녁에 모이니 많이 참여해 주세요.

성큼걷기1.jpg



★성큼걷기 두번째 모임★
무더위에 코로나에 좀처럼 바깥 바람 쐬기 힘든 요즘입니다! 더위가 한풀꺾였을 해질녁에 모여서 한양도성 걷기를 위해 출발했습니다. 얼마전에 새로 가입한 신입조합원분도 함께해주셨어요!

가파른 동네 언덕길과 올망졸망있는 대학가를 스쳐 지나 한 30분쯤 걸어올라가니 탁트인 서울 경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낙산공원 꼭대기(?)에서 해지기 직전 서울 풍경을 뒤에 두고 미리 사간 간식을 먹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윽고 어두컴컴해진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찰칵!

마스크를 내내 쓰고 올라오는 길은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함께 걷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어딜가지못해서인지 동네산책 나온듯한 주민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쓴채였지만ㅜㅜ)

편한 내리막을 슬금슬금 내려가며 성벽을 따라서 서울 밤공기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동대문이 나타났습니다~! 동대문 안내소(?)에서 동쪽 스탬프도 꽝~ 야외활동만으로의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 소모임을 기약했는데요! 더 더워지기 전에 모처럼 느긋하게 산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가을이 되면 서쪽 북쪽도 가보면 좋겠습니다~ 마스크에 더위에 이번 여름도 참 걱정이 되는데요~ 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성큼걷기2 단체사진.jpg

★교대근무 성토대회★
안녕하세요. 조합원 및 후원회원 여러분. 서울청년유니온 조직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슬기입니다. 지난 6월 28일에 있었던 교대근무 성토대회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저는 이번 모임에서 모임지기와 진행, 장소 섭외 등을 맡았는데요. 예전에 우연히 교대근무하는 지인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직종, 정규직/비정규직 여부, 연봉 차이를 떠나 근무 형태만으로도 노동자들간에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는걸 경험했어요.

그 전에는 누구는 대기업을 다니고, 누구는 정규직이고, 누구는 아니다 해서 은연중에 마음의 벽같은게 있었는데요.

그런걸 떠나서 교대근무의 고충을 터놓고 토로하다 보니 통하게 되는게 있더라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 같이 으쌰으쌰하게 된게 인상 깊어서 유니온에서 소모임으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일단 참가자 섭외부터가 난코스인 모임이었는데요. 다양한 직종에서 실제 교대근무가 이루어지지만 근무 일정이 맞아야만 모일 수가 있어서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지인 중에 보안 파트와 서버 관리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우선 섭외했고요.

또 저희 조합원이신 정근님이 건물관리 쪽에서 일하셨다는걸 제가 우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여쭤 보니 건물관리 용역 회사에서 일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교대근무자들 고용하는 일을 하셨다고 해서 관련 업무로 보고 섭외를 했습니다.

그 외에 좀 더 다양한 직종에 있는 분들을 섭외하고 싶었지만 쉽지가 않더군요. 가령 대형병원이나 소방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참석을 하셨으면 했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저 포함해서 4명 참가를 기본으로 생각하고 공지를 띄웠습니다.

참석자 중에 보안 근무하시는 분이 주간 근무 후에 온다고 하셔서 장소를 일부러 근무하시는 곳 근처로 잡았고요. 덕분에 올해 처음으로 강남권에서 소모임이 열리게 됐네요.

그리고 이번에 유니온센터에서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 교대근무자끼리 모여서 으쌰으쌰하는건 좋은데 노동법상 어떤 해결 방안이 있는지 당사자들만 모여서는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노동법 관련해서 질의응답이 가능한 분이 있었으면 해서 센터의 기원 이사님을 모시게 됐습니다.

그렇게 당일 정시쯤 도착하니까 정근님하고 제제님, 기원님이 이미 와계시더라고요. 서버 관리 업계에서 일하는 제 지인이 다음으로 도착을 했고 이 시점에 본격적으로 모임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일단 모임 자리에서 약속문을 제일 먼저 나눴는데요. 유니온의 모든 모임이 그렇지만 소모임에서도 약속문 중심의 모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거든요. 제가 간단하게 낭독을 좀 했습니다.

그 후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본격적으로 본인 경험담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한 분 빼고 모두 건물관리 관련 직종이었는데요. 그래서 늦게 오시는 보안 분도 같이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거 같더라고요. 때문에 일단 서버 관리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부터 이야기를 하시도록 진행을 했습니다.

사실 예전에 교대근무 이야기를 지인들끼리 나눌 때에 이 분도 같이 계셨는데요. 그 때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이번에 디테일하게 파고 들어 보니까 생각보다 더 힘들게 일을 해오셨더라고요.

이 분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진급을 해서 교대근무를 안 하시지만 진급 전에는 7년 정도 근무를 섰다고 하셨습니다. 평소땐 주간 근무를 서다가 4일에 한번씩 야간 근무를 들어 갔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놀랐던건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2시간 30분에 불과하다는 거였습니다. 사실상 4일에 한번씩 밤을 샌다고 봐야 되는 거죠. 제 경험을 비춰 봐도 그냥 밤새는 거보다 짧게 자다 깨서 근무하는게 오히려 더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야간에 거의 근무하는 곳을 이탈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근무 서는 2명 모두가 업무에 투입되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가까운 편의점도 가기가 쉽지 않은 정도라고 하더군요. 식사도 거의 배달시켜서 해결하시고요.

서버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5분 내에 대처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게 잘 안 됐을 때에는 인사고과에 반영된다고 하시더군요. 기가 막힌 일이죠.

당사자 이야기를 어느 정도 들었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질의응답이 이루어졌습니다. 일단 기원 이사님이 휴게시간에 일한 거는 기록을 해두면 나중에 돈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하셨고요. 직원들끼리 합의를 하고 스마트폰 공기계같은거 설치해서 녹화해두는게 확실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평일 추가 수당은 거의 받지 못 하고 포괄임금제로 거의 최저임금에 맞춰서 급여를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일은 새벽일이라 힘든데 급여는 낮은 거죠.

그래서 최근에 정규직으로 뽑힌 신입 사원들도 한명 빼고는 다 나갔다고 하시더라고요. 본인도 마지막 남은 직원까지 나가면 퇴사할려고 하셨다고 하더군요.

들으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지인으로서 평소에 힘든 이야기할 때 좀 더 귀 기울여서 들었어야 하지 않나 반성도 좀 했고요. 청년 노동자들에게 쉽지 않은 세상이란걸 다시 한 번 느꼈네요.

그 이후에 서버 관리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눴는데요. 구글같은 경우에는 서버 관리하는데 인력을 쓸 필요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문제 생기면 장비가 알아서 다른 서버 쓰고 나중에 사람이 갈아 끼게 되어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식으로 기술 투자를 해야 되는데 사람값이 싸니까 이렇게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게 메꾸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실제 국내 대기업들 서버 관리 쪽은 아예 용역을 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업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낮은 임금 받으면서 또 고생을 하고 계시겠죠. 마음 아픈 일입니다.

그리고는 늦게 오는 보안 쪽 지인 분을 위해 쉬는 시간을 좀 가졌고요. 이 분이 오실때쯤 정근님이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정근님은 섭외 때부터 하실 말씀이 참 많다고 하셨는데요. 건물 관리하는 용역 회사에서 3년 정도 근무하시면서 여러모로 마음이 안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오피스텔 건물에 근무하시는 보안, 시설, 미화 노동자를 고용하는 일을 했다고 하셨는데요.

특히 감시 단속직이라는 미명하에 보안, 경비, 시설 쪽 일하시는 분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일단 회사에서 최저임금이 올랐을 때는 급여를 올리지 않고 휴게시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임금을 맞췄다고 합니다. 이 때 노동자들이 늘어난 휴게시간만큼 실제로 쉬지는 못 했다고 하셨고요. 사실 저도 시설 파트 일하면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거든요.

기원님이 휴게시간 늘리는거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대신 휴게시간으로 보장을 해줘야 되는데 그게 안 되면 불법이라고 하셨어요. 이 경우에도 증명하면 돈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하셨고요.

그리고 정근님이 휴게공간 제공 문제를 말씀하셨는데요. 감시 단속직을 고용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 조건 중 하나가 휴게공간 확보라고 합니다. 근데 회사에서 이걸 거짓으로 신고하거나 변변치 못 한 공간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셨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쉬시는걸 보면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해고 문제도 말씀을 하셨는데요. 뭔가 목소리가 크거나 다루기 어려울거같은 노동자들은 회사에서 한 달 전쯤 통보하고 내보냈다고 하시더라고요. 기원님이 이건 정당한 사유가 없기 때문에 부당해고라고 하셨어요. 마음이 무겁더군요.

다음으로는 보안 파트에서 일하는 제 지인 분 차례였습니다. 저하고 간간히 만날 때마다 일 얘기를 해왔어서 사실 할 말이 꽤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일단 제가 보기엔 근무 형태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주간근무 이틀하고 하루 비번, 야간근무 이틀하고 하루 비번으로 근무가 계속 돌아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괜찮다고 하셔서 좀 놀랐습니다.

휴게공간이나 휴게시간도 잘 보장된다고 하셨고요. 주업무도 모니터링 업무라서 감시직에 맡는 업무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아파트 경비하시는 분들은 주차관리나 분리수거, 택배 관리 등 보안 외 다른 일이 강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그런건 없으시더군요. 휴가도 잘 보장된다고 하셨고요.

근데 모임 끝나고 나중에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요. 그래도 좀 더 꼼꼼히 봐드려야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로계약서같은게 있었으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문제 있으면 연락 달라고 유니온 노동상담 번호를 나중에 알려 드렸어요.

밤 9시까지 대관을 했는데 8시 40분까지는 다른 분들한테 시간을 드렸고요. 저는 짧게 저번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저는 시설 파트에서 3년 정도 일을 했는데 저번 직장이 워낙 힘들었거든요. 새벽에 수시로 배관 누수나 소방 경보가 울리는 곳이었고, 비오면 물이 넘치고 눈오면 눈 치워야 되는 곳이었습니다. 건물도 엄청 넓었고요. 단속직한테는 시키면 안 되는 2천만원짜리 트리 공사 작업을 시키기도 했고요.

자세한 이야기는 청년유니온 팟캐스트인 노가리 110화를 들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직팀이랑 같이 나가서 이 부분 꽤 길게 얘기했거든요. 이렇게 또 깨알 홍보 남깁니다.

제 이야기가 짧게 끝나고 9시가 넘어서 단체사진을 찍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원래 스튜디오인 곳이라서 사진을 한번 찍어 보고 싶더라고요. 결과물도 여기 같이 올리겠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이 대부분 재밌고 유익했다고 하셔서 모임지기로서 만족스러웠는데요. 보안 하시는 분이 늦게 오셔서 좀 어정쩡했다고 하신게 아쉽긴 했어요. 다음에도 후속 모임이 가능하면 보완을 좀 하려 합니다.

끝으로 이번 모임을 꾸리는데 큰 도움을 주신 제제님과 기원님께 무한 감사를 보냅니다. 참석자 여러분들도 고생하셨고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단 말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그럼 길디 긴 후기 읽느라 고생하셨고 다른 모임에서 또 뵙겠습니다.

다들 좋은 한 주 되세요!

교대근무성토대회.jpg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