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_노동자다_두번째] 나는 월급 주는 노동자입니다.
두 번째 만남으로 현재 소셜 벤처를 운영하고 있는 종찬님이 참여해주셨어요
1. 청년유니온을 만나게 된 계기 :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근로계약서도 안 쓰고, 주휴 수당도 없고, 최저임금을 작년도 기준으로(!) 주는 곳이었어요. 중간에 사업주도 바뀌었고.. 사업주가 바뀌어도 근로 조건은 그대로였습니다. 10개월 일하고 그만 두면서 못 받은 임금을 받으려고 했어요. 일단 첫번째 사업주한테 달라고 했는데 연락을 안 받고, 두 번째 사업주한테도 연락했더니 “예전에 못 받은 부분을 달라고 했다면 널 미리 잘랐을텐데..”라고 하더라고요. 첫 번째 사업주는 나중에 연락와서는 올 때마다 만원씩 받아가라고 하지 않나. 그렇게 노동청에 진정을 넣어서 결국 받아내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야 너도 받을 수 있어!’) 트위터에서 아르바이트할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상담도 진행하고, 정보도 공유했습니다. 그러다가 알바 경험을 살려서 <청년을지로>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아르바이트생들을 위주로 접하고 활동을 했다보니 더 다양한 청년 주체를 만나고 싶어서 청년유니온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로 참여한 행사는 <열린 회의>였어요!
2. 나의 노동 이야기 :
일단 저는 지금은 사업장에 고용되어 있는 근로자가 아니고 사실 근로기준법상으로 사용자입니다. 그래서 사실 저에게는 근로기준법 및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아요. 현재는 팀을 이루어서 고독사 위험군, 노인 계층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이를 관련 기관 등에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어요. 일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건 노인층이 단순히 안전 취약 계층일 뿐 아니라 동시에 정보 취약 계층이기도 하다는 점, 그래서 단순히 건강 상의 위험 감지 뿐 아니라 사회와의 연결 기능을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는 기존에 갖고 있는 스마트폰에 기능을 추가해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스마트폰 자체가 없는 노인 인구도 많구요. 처음 사회적 경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아무래도 기왕 일을 한다면 좋은 일을 하자!라는 생각이랑, 또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일을 하면 아무래도 다른 분야에 비해 (지원 사업 등을 받을 때)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월급을 조금 더 잘 챙겨줄 수 있다는 것도 있어요. 아무래도 지원사업 등에 자금을 의존해야 하다보니까 저를 포함해서 같이 일하는 분들께도 잘 챙겨주는 게 쉽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임금을 벌어오기(?) 위해 본래의 사업 아이템 외에 다른 외주를 받아오기도 하는데 이게 본업에 충실하지 않은 것처럼 비춰질 때는 가끔 억울하기도 합니다. 이전 경력 없이 처음 하는 사업이다보니 여러 기관에 신용을 구하는 일도 항상 쉽지 않은 것 같아요.
3. 청유에 바라는 점, 기대하는 점 :
바라는 점은 별로 없는데 아무래도 노동 조합이다보니까 앞으로 조합원이 늘었으면 좋겠다! 또 어딘가에는 청년유니온이 제1노동조합인 사업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기대는 있어요! 현재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도 노동조합에 가입하라고 권장 드리고 있습니다. (ㅋㅋㅋ)
+ 노동은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에는 대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월급 주는 노동자”인 종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들으면서 ‘아 나는 사업 절대 못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좋은 일도 하고 월급도 잘 주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는 종찬님을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조합원의 노동 현장 이야기를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신청은 ▶️ 맨날 단체 문자 오는 그 번호 010 6717 8879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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