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4일) 한빛미디어센터에서 이한빛PD의 4주기 추모제가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진 못했지만 알차게 진행되었습니다. 2020년 한빛센터의 활동을 볼 수 있는 영상과 추모발언, 방송현장 개선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1회 이한빛 미디어노동인권상 시상식과 시와님의 추모공연 있었습니다. 추모발언으로 이채은 위원장이 추모사를 낭독했습니다.

“이한빛PD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CJ E&M에서 공연 쪽 PD로 일하는 친구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먼저 생각이 났습니다. 청년유니온에 와서 자세한 내막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을 때 이한빛 PD 덕분에 친구가 조금이나마 개선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화가 나거나 슬픈 기사는 잘 못보는 탓에 그 당시의 기사를 읽어오는 것을 미뤄오다가 오늘 이 자리에 오기위해 4년 전 기사를 살펴보았습니다. 글을 쉽게 읽어내려갈 수 가 없었습니다. 단지 슬픔과 분노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이한빛PD가 생전에 일터에서 들었던 욕설과 고성들.. 비정규직이 잘리는 일들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분쟁대응을 하는 조합원도 패션어시도, 이들이 싸워가는 과정은 외롭지 않습니다. 불합리한 일터에 공감하며 많은사람들이 서명을 해주고 후원금을 모아주었습니다. 또다시 4년전 일과 겹쳐져 보였습니다. 한빛PD의 사건은 다른 어떤 사건보다 사람들에게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한빛PD가 겪었던 일터에서의 부조리함에 공감했기 때문이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그가 살아생전 많은 약자들의 싸움에 함께하려했던 마음이 이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은 어느 투쟁처럼 활활 타오르지는 않더라도 따뜻한 온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온기가 식지 않도록 항상 품겠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한빛PD를 추모합니다. 그가 남긴 빛의 온기를 기억하며 일터에서 외롭거나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손잡을 수 있는 존재가 되겠다 다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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