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성명] 21세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추모하며 : 故 21살 청년노동자 신0준님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통근길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12월 9일 새벽, 한 청년도 그렇게 평범한 하루를 시작했지만 결국 되돌아오지 못했다.

아르바이트생이었던 그는 첫 번째 급여일을 하루 앞두고 통근버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해당 사고로 같이 타고 있던 30여 명의 노동자들 또한 부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누군가는 이를 예외적인 단 한 건의 사고였다고, 운전자의 부주의가 원인의 전부라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전날인 8일에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인해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통근버스 사고 또한 기존에 반복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타이어에서만 지난 4년간 일 하다가 다친 사람은 무려 395명에 달한다. 사실상 사나흘에 한 명씩 다친 것이다. 

반복되는 사고에는 항상 구조적인 원인이 있다. 인간의 생명보다 금전적 효율을 우선하는 운영 방식이,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사회적 제도와 법이 공고히 그 뒤에 자리 잡고 있다. 국가와 사회, 기업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에 대한 근본적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었던 개인으로, 우리일 수 있었던 그의 죽음을 계속해서 추모하고 기억할 것이다.

청년 노동자였던 그와, 이 사회가 앗아간 수많은 노동자의 명복을 빕니다. 
누구도 일 하다가 죽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2020년 12월 14일

경기청년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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