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 활동에서 희망을 본 경험

마라_청년유니온 패션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지부 준비위원장

안녕하세요. 청년유니온 패션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지부 준비위원장 마라입니다. 먼저 청년유니온 10주년 정말 축하드립니다. ‘청년유니온 활동에서 희망을 본 경험’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하셨는데, 정말 저와 딱 맞는 주제인 것 같아요. 사실 올해 3월부터 지금까지, 특히나 3월 첫 만남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에요. 패션어시들이 모여 노동조합을 만들자고 결심했던 그 순간부터 ‘누가 내 작은 목소리를 들어줄까?’, ‘나 혼자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서 이게 바뀔까?’ 의문으로 가득 찼었는데요. 첫 미팅 당시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고 함께 분노하고, 변화시키자는 의지가 가득 찬 눈빛을 보내주신 청년유니온 여러분 덕분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서희님과 영민님, 본부 여러분들의 무한한 관심과 사랑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패션어시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바꿀 수 있을 거 같다는 확신이 들어요. 그 마음 자체가 저에겐 희망이겠죠?

실제로도 패션어시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기자회견, 인터뷰, 뉴스출연, 유튜브 영상까지 다양한 매체와 언론에서 보도된 덕분에 저희의 이야기가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나온 기사들이나 댓글들을 쭉 보고 있어도 아직 믿기지 않을 때가 많아요. 제보센터를 열면서 그동안 조용히 침묵하고 있던 어시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제보했고, 근로감독도 진행되고 있죠. 가장 최근, 임금체불 진정을 넣었다가 근로자가 아니라며 반려되었던 어시분은 청년유니온의 도움으로 진정이 승인되었고 그 결과 자신이 일했던 노동에 대한 본래의 대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갈 길이 멀지만 무관심하던 많은 어시분들이 이제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참해주고 계세요. 무엇보다 조합원분들이 점차 늘고 있어서 하루하루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이러한 행보가 이어져서 청년유니온의 첫 직종지부로서 잘 정착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근로기준법 준수, 최저임금 보장과 같이 가장 기본적인 노동 환경 개선을 외치면서도 죄 지은 사람 마냥 가면 뒤에 숨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앞으로는 당당히 나의 권리를 말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앞서 노력하겠습니다.

청년유니온은 이렇듯 사람을, 사회를 변화시킬 힘이 있는 연대입니다. 그래서 그 존재 자체로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어요. 무엇보다 청년들이 직접 변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다양한 직종의 청년들도 이번 패션어시사업을 계기로 청년유니온과 함께 소리내었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10년도 청년유니온이 가진 변화의 힘을 더 많은 청년들과 패션어시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 안에서 청년의 노동을 지켜주는 든든한 백, 소중한 청년유니온 더욱 번창하길 바라고요. 청년유니온이 만들어 나갈 앞으로의 변화들도 정말 기대됩니다. 저도 계속 함께 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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