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10년을 상상하며

이채은_청년유니온 위원장

오늘 이렇게 6명의 조합원분들께 청년유니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청년유니온에 준 상장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또 다양해지는 청년의제 앞에서 청년유니온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여러 조합원분들께서 청년유니온이 희망을 주었다고 말씀 하시지만 저는 반대로 얘기해드리고 싶었어요. 당신이 용기가 있었기에 청년유니온이 힘을 낼 수 있었다고요.

조합원분들께 울림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10주년 기념식 2부를 준비했는데요, 역시나 오늘 연사로 나서주신 조합원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청년유니온의 조합원이라는게 다시금 자랑스러워졌어요. 여태까지 청년유니온 잘해왔다 라는 걸 무엇보다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오늘과 같은 조합원분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청년유니온은 등장만으로도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호명되지 않았던 청년들이 사회 전면에 드러나게 하고,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한 구직자 청년이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청년이 최저임금의 당사자다 라고 외치기 시작하고 결국 최저임금 위원회에 들어가고, 청년의 목소리가 충분히 대변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우리나라 최고 사회적 교섭 테이블인 경사노위 본회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에 충분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이야기하던 많은 것을 현실로 만들어 냈습니다. 그렇게 가능성에 성장을 더하는 조직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상상하는걸 좋아하는데요. 이런 상상은 어떨까요? 청년유니온의 조합원 수가 만명이 되고 전국 각지의 지부들이 각 지방정부와 주기적으로 교섭을 하게 되는 날이요. 더 큰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 여러 조직이 함께하는 유니온총연맹을 만들 수도 있고요.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넓은 사무실을 갖고 워크샵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떤 상상을 하고 계신가요?

10살을 맞이한 청년유니온, 이제는 조금 더 확장된 상상을 할 때입니다. 단순히 청년유니온이 어땠으면 좋겠는 상상보다도 다음 사회가 어땠으면 바람을 담아 상상해보고 싶습니다. 그건 청년유니온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상상하고 싶습니다. 10년 뒤 청년유니온을 그리는 데에, 다음 사회를 꿈꾸는 데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가 청년유니온의 원동력이 되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나아감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더 큰 역할을 할 청년유니온을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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