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동아제약의 성차별 면접과 ‘틀린’ 사과문을 규탄한다.

*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피해자 본인의 글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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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에 들어가면 안 되는 말이 있다. ‘(문제의 본질은 제외하고) 의도치 않은 ~으로, ~를 불쾌’하게 했다는 따위의 말이다. 동아제약의 유튜브 댓글 사과문(!)은 정확히 이 공식에 부합한다. 해당 조직 전체가 묵인하고 조장하는 채용성차별의 존재는 사과의 대상에서 빼놓고, 이를 단순히 ‘면접 매뉴얼’에서 벗어난 개인의 일탈로, 문제를 단순히 면접 피해자의 ‘기분을 상하게’한 것으로 치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 인터뷰(news.joins.com/article/24006435)에 따르면 동아제약 관계자는 남성들에게 군 징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개개인의 피해를 미필자에 대한 차별로서 보상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군징병제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피해, 그 가해자는 국가이다. 만약 해당 기업이 개인이 겪은 국가와 사회에서 가한 차별과 폭력에 대해 보상하고 싶다면,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생존을 위협하는 성차별에 대해서도 동아제약은 모든 여성에게 임금으로 보상할 것인가? 그런 점에서 군필자에 대한 채용 우대의 핵심은 피해의 보상이 아닌 ‘군 입대 대상인 남성’을 우대하기 위한 선별적 차별의 문제이다. 

아직도 이런 기업이 있다는 점에 놀라우면서, 한 편으로는 놀랍지가 않다. 여전히 수많은 기업들은 소비 시장에서 그토록 여성을 외치다가도 채용 과정에서는 더 낮은 직급으로, 더 적은 임금으로, 더 적게 뽑기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여전히 대한민국의 여성의 노동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면접 이후 그 부조리를 세상에 드러낸 피해자의 뜻에 연대할 것이며, 해당 기업 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에 뿌리깊게 존재하는 채용성차별을 뿌리 뽑기 위해 끊임없이 싸울 것이다. 

+ 혹시라도 아직도 구직과정에서 뭘 물으면 안 되는지 헷갈리는 조직이 있다면 청년유니온의 약속문을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모든 여성 노동자가 존중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며,

21년 세계 여성의 날

경기청년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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