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 직장인 모임 후기!! 조합원 범미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짝짝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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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요, 직장인 모임의 뒤늦은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직장인 모음으로
오타를 냈었는데 실로 우리 직장인들을 모았던 청유에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첫 직장인 모임의 취지는 직장생활 속 서로의 빡침을 확인하면서 위로하자.”였습니다.

모임 시작전우리의 모습입니다. 다소곳하게 단체 인증샷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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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에 찌들었지만 마음만은 파릇파릇 하니까 가벼운 미소로 찰칵.

 

어색함이 감돌았지만 야근생활을 공유하고, 직장내완전체 상사를 묘사하면서
인생사에 대해 배웠습니다

우리네 삶이란 어찌 이다지도 비슷할 수 있을까요

몇 년 전 내가 겪은 또라이의 유형은 다른 이들의 삶 속에서도 변형된 또라이로 존재했습니다

십여년의 시간차이 속에서도 같은 노동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어색한 우리 사이를
돈독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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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만 쓰려고 하면 없던 관심이 샘솟는 상사

한국에 없는 디자인을 하라는 상사,
하지만 급여수준과 노동환경은 딱 한국 스타일

생각해 주는 척, 주말엔
회사에 나오지 말고 집에서 일하라는 상사

 

발암성 과거지사를 꺼내다 보니 이렇게 살다간 제 명에 못 죽겠다며, 현실을
잊기 위해 도박에 빠져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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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CEO”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금수저는 물론 은수저도 아니니까요.

우린 아마 안될거야.”

우리는 녹슨 스뎅 수저입니다. 하지만 꿈이란 꾸라고 있는 것이니 내 꿈은 CEO” 에 빠져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선택은 현명하지 못했습니다

이 도박은 현실을 잊게
하긴 커녕 우리를 현실의 시궁창 속에 좀 더 빠른 속도감으로 쳐박아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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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 속에서 우리는 인턴으로 시작해 그 누구도 계약직 조차도 쉽게 통과하지 못합니다.

우리의 출발선은 중소기업 사장의 자식, 편의점 사장의 자식,
현대차 2차 하청업체 사장의 자식,공무원의 자식
등으로 다릅니다

현실감 10증가하였습니다.

출발선에 따라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스펙은최소2, 하지만 현실에선 이마저도 힘듭니다. 현실감 5 감소하였습니다.

스펙 2개 소유자라고 해도 인턴에서 계약직으로의 이동은 어렵습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스펙을 늘려야 하고, 성희롱을 당해도 참아야 합니다

세상에 NO를 외치는 순간 우리는 다시 인턴 시작으로 삶을 리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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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에서 계약직까지 억겁과도 같은 무한루프를 반복하다, 어느 운 좋은이는 계약직을 통과합니다

우리 대여섯명 중 단 한 두 명만이 정규직까지 도달하여, 자기 꿈, CEO를 향해 돌진합니다

물론 그마저도 중간에 노조의 맛을 알면
계약직 재시작입니다.

게임의 중반을 거쳐 후반으로 갈수록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제대하고
나서 군대 꿈을 꾸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 반대입니다. 우리는 아직 훈련소에 와 있을 뿐입니다

본 게임은 아직 시작도
전입니다. 이다지도 아픈 게 청춘이라면 천 번 흔들리는 그 분께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직장인들의 기를 모아 완전체 상사이 땅의 노동현실에 대해 원기옥 하나쯤은 날릴 수 있었지만 

것은 다음 모임 즈음으로 미뤄진 채우리는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이 글을 보며 상사에게 눈에 띌까 흘낏 거리는 님,

직장 내에서 외로우신가요, 상사의 물 마시는 소리도 싫으신가요

100시간 근무로 그 자리의 지박령*이 되셨나요. (*자신의 죽음을 깨닫지 못하고 죽음을 당한 장소에서 떠도는 귀신)

여기 청년 유니온의 직장인 모임에 오세요.

후기를 마치며, 현재 청년 유니온의 선택과 집중, 최저임금 인상운동을 알립니다.

님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봉투에 풀칠하는 당신, 서명용지를 들이미는 당신, 술자리에 동석하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최저임금 1만원 1만 서명운동
bit.ly/2015youthwage

최저임금 인상운동 후원 socialfunch.org/2015youthunion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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